새로 차를 구입할 시점이 되어(지름신께서 강림하시어) 고민을 시작한 지 몇 개월이 되어, 계약을 하고, 얼마 전 차를 받았습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6월 말까지 개별소비세도 깍아준다고 해서 1월 말에 르노 홈페이지에서 그랑 콜레오스 아이코닉 트림 주문을 넣었는데, 7월에나 차가 나온다고 해서 좌절했다가, 운이 좋았는 지, 3월 말에 차가 나온다고 했다가 갑자기 지난 주에 차가 나와서 정말 기뻤습니다.
(만약 검정색에 19인치 휠이 아니었다면 더 오래 기다렸어야 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지금 타는 차는 2018년식 흰색 그랜저IG 하이브리드인데, 특히 뒷쪽 디자인이 약간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를 연상시키는 느낌이 있어서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10년 탈 때까지 버터볼까 하다가 차를 바꾸는 이유는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캠핑을 좀 다녀보고 싶어서 이기도 한데요. 캠핑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인 지 모르겠지만 짐이 정말 한 가득이더라고요. 자연을 최대한 그대로 즐기는 것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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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사실 2호차가 SUV라, 저는 세단을 살까 했었는데, 하필 이 SUV가 미니 클럽맨이라 캠핑 짐을 넣어보니 도저히 감당이 안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또 SUV를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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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차를 구매할 때 우선 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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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차는 단순 소모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8기통 엔진이라던가 제로백 같은 건 더더욱 관심이 없긴 합니다. 수리비나 보험료가 비싼 외제차는 눈에 잘 안들어 오기도 하고요(사실은 돈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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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울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하이브리드는 필수적입니다. 기름값도 아껴, 남산터널 통행료도 아껴 여기저기 주차비도 아끼니까요.
(저의 경우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효과가 대략 - 과장 좀 섞어서 - 매달 20만원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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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IT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자율주행 장치나, 디스플레이 같은 전기장치입니다.
차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이런 IT 영역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타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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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차의 외관 디자인인데요.
제 개인적인 기준에는 요즘 현대차의 디자인은 너무 괴상망측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특히 차 키)
일단 현대의 SUV들은 제외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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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현대 대비 기아차가 디자인이 괜찮았는데, 제가 원하는 옵션들을 넣고 나면 가격이 너무 높아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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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갑자기 그랑 콜레오스라는 녀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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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이 이상하게(?) 예쁩니다. 앞쪽 디자인은 제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더 뉴 그랜저(IG 페리 버전)와 비슷한데, 묘하게 좀 더 디테일한 느낌이 강조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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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 테일램프도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주간주행등은 위에 있고 브레이크 등이나 전조등은 아래 붙어 있는 차들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합격점을 주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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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도어 손잡이가 들어가 있다가 튀어나오는 최첨단 차량은 왠지 위험해 보인달까나... 그런 측면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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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대+기아차가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이 차가 왜 작년 중후반부터 갑자기 많이 팔리는 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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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부터 걸어놓고 블로그, 까페, 유튜브 등을 쭉 살펴 보는데 정말 이상하리만치 다들 평이 좋아서 더 궁금해 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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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다면 콜레오스 영어 레터링의 폰트와 크기...였는데요.
차를 받고 나니 검정색차인데 로고를 저렇게 밝게 했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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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광 메탈릭 그레이나 검정이 특히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스포티한 인테리어도 싫고, 인테리어 때문에 에스프리 알핀 등급까지 할 생각은 없어서 아이코닉 등급으로 하다 보니 선택지가 검정만 남았습니다.
(어이 르노 선생, 색상 가지고 급 나누는 건 좀 너무 유치하지 않나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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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아차와 비교해 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현기차 옵션이 너무 복잡하고 비싸죠,
전동시트도 옵션이야, 운전자지원장치도 옵션이야... 옵션값으로만 200만원 넘게 더 써야 하고, 전체적으로 봐도 르노 쪽이 훨씬 이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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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가 싫어하는 게... HUD와 빌트인캠을 붙여 놓은 부분, 휠과 LED 램프를 섞어 놓은 부분들인데요. 왜 이 전혀 무관한 옵션을 꼭 붙여 놓은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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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제가 사려는 옵션에서는 쏘렌토 하브 2WD 5인승이랑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대략 4~5백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 노블레스 트림에 옵션 추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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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때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대비 좌우 공간이 좀 좁아졌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SUV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앞뒤 공간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특히 뒷좌석 공간도 괜찮아 보였고 아이도 일단 훨씬 편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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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뒷좌석 시트의 뒤로 젖혀짐 정도도 적당했고요. (미니 클럽맨은 뒷좌석 시트 각도가 사람 고문하는 각도여서 저도 아이도 앉기 싫어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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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그랑 콜레오스로 결론 짓고 주문을 했습니다. 처음엔 6월 말에 나온다고 해서 세제혜택 못 받을까봐 걱정했는데요, 영업하신 분께서 잘 찾아주신 건지, 운이 좋았는지 한 달이 채 안되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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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받고 몰아본 소감을 정리하면
확실히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것이 연비에서의 우위나 성능에서의 우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요. 엔진의 시동이 걸릴 때, 소음, 변속 충격 이런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느낌은 분명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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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택갈이라는 비판이 많았지만, 사실 중국산은 이제 무서울 정도입니다. 중국산 전기차는 테슬라하고도 맞붙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진 달린 차는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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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자동차라는 회사는 엔진 달린 차도 잘 만듭니다. 그래봤자 중국차 아니냐고요? 지리는 볼보, 로터스, 폴스타의 100% 소유주이고, 벤츠의 퍼블릭 1대 주주입니다. 르노코리아도 지리의 소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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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단순한 택갈이라고 볼 수가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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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기술대로 흡수하고, 첨단 IT 기술에 관대한 중국차 특유의 특성에,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T맵에, 르노코리아의 한국 도로 상황에 맞춘 튜닝까지 더해져 꽤나 상품성 있는 자동차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글도 추가했으니 한 번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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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르노 코리아만 놓고 봐도 현기차에 비하면 상품의 다양성(라인업)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떨어집니다. QM6 라인이나 과저 SM라인들의 외장/내장 디자인은 정말 바보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극악의 유지보수성까지 한몫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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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이 차를 보건데 현대, 기아차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국내 영업을 계속하면 장기적으로 국내에서조차 도태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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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아직 좀 만들다 만 것 같은 차량 디스플레이나 UX 디자인. 버튼이 줄어들어 떨어지는 직관성 같은 것들도 있고, 현기차 대비 좁은 실내 공간 같은 것들이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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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사람들은 자기가 직접 차의 상태를 보고 판단하고 싶은 경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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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경우에는 차량의 배터리 충전량이나 엔진 회전수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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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되면, 오르막길 오르기 전에, 고속 주행 하기 전에 스포츠 모드로 배터리를 미리 좀 채워둔다던가 하는 것도 가능하니 일종의 재미를 준단 말이죠. 의미는 없을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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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차에 있는 몇 안되는 버튼을 "공조장치"에 모두 투입했는데 이것도 좀 아쉬운 느낌입니다. 이 8개의 버튼을 STREAM DECK처럼 개별 디스플레이가 달린 버튼으로 만들어 사용자에 따라 원하는 버튼을 넣을 수 있게 해 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이디어도 제안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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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KT의 음성인식 기술 "NUGU"가 제공되어, "아리아, 핸들열선 1단계로 낮춰줘." "아리아, 뒷좌석 엉뜨 틀어줘" 같은 식으로 특별한 버튼 누르지 않아도 명령이 가능해 편리합니다. 인식율이 100%는 아니다 보니 가끔 아리아와 말싸움을 하는 일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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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정말 만족스러운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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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처럼 차에서 내린 상태에서 리모컨으로 차를 넣고 빼는 기능은 없어서 아쉬웠지만 자동주차 성능이 놀랍습니다. 주차 자리 찾으면 그 다음부터는 엑셀과 핸들에서 발을 떼어도 지가 알아서 합니다. 운전 25년차가 다 되어가는 저에게는 별로 필요 없는 기능이지만, 주차가 괴로운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고, 저도 평행 주차 때는 한
번 써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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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의 자동주차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2배속인 점 감안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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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가 벤츠가 이런 식이라고 하시던데 (저는 벤츠 시승 밖에 안해봐서 잘 모릅니다.) 현대차에서 절대 쓸 일 없었던 "오토홀드" 기능이 매우 편리합니다. 브레이크를 깊게 밟으면 오토홀드가 걸리고 엑셀을 밟거나 다시 브레이크를 깊게 밟으면 오토 홀드가 풀려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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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가 느꼈던 장점들을 정리해서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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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못 느꼈던 단점은 적지 않았습니다. ㅎㅎㅎㅎ)
- 디자인 - 현실적이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라이트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의 육각형 디자인을 보면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내부 엠비오스라이트라 휠의 다지인을 보면 디자인의 일관성도 잘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트도 진짜 가죽을 쓰지 않은, "레자"로 된 자동차임에도 불구하고 스티치를 꼼꼼하게 박아넣어 싸구려란 느낌이 전혀 안 들도록 잘 만들었습니다.
- 조립 품질 - 깔끔하게 정리된 차량 하부 동영상을 보면서 더 믿음이 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실제로 차를 받아 보니 단차가 거의 보이질 않아서 잘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뒷좌석 시트를 젖혔을 때 트렁크와 뒷좌석 사이의 틈이나 이런 부분이 정말 잘 관리되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헤드레스트를 올려주기만 하면 거의 완전히 평탄화가 되어서 차박하시는 분들도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저처럼 키가 큰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입니다.)
3. 자동차 키 - 넓은 실내 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라는 측면에서 저는 현대차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번엔 도저히 못 사겠던 이유 중에 하나가 현대차 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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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궁금하다. 누구 아이디언지. 이걸 승인해 준 임원놈은 누구인지.
4. 편안한 시트와 실내공간 - 분명 그랜저보다 뒷좌석이 좁은 차인데 저희 아이는 이 차가 더 넓은 것 같고 편안하다고 얘기합니다. 시트가 좀 더 사람을 잡아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5. 아낌없는 안전/전장 옵션 - 가장 깡통 등급부터 안전이나 반자율주행 관련 옵션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점, 전장 옵션이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HUD 쓰면서 대시보드에는 티맵 지도 보면서 가면 진짜 편리합니다. 특히 HUD가 진짜 광활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오토홀드, 자동주차 등등 기본 트림부터 있다고 하니 저처럼 전기장치에 관심없는 분들도 기본 트림에서 느껴보실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6. 승차감 - K8, 신형 그랜저,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모두 다 타봤었는데 이 차는 SUV임에도 불구하고 과속방지턱 넘어갈 때나 전반적인 승차감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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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도 좀 짚어보면요.
- 동급대비 좁은 실내 공간 - 180인 제가 앉아도 뒷좌석 다리 공간이나 헤드룸이 여유로운 건 사실입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좁다는 좌우 폭을 의미하는데요. 사실 이건 현대차가 워낙 실내공간을 잘 뽑는지라 생기는 상대적인 단점입니다. 하지만 실내공간을 잘 뽑는다는 건 희생시켜야 할 다른 요소가 있기도 합니다.
- 옵션 - 전 사실 한 번도 차에 썬루프 옵션을 넣어 본 적이 없습니다. 사고시에 썬루프가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 같지는 않아서요. 아내가 쓰는 저희 집 2호차에는 썬루프 옵션이 강제적으로 들어가 있는데 아내도 써 본 적이 없다고 해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단점으로 꼽는 부분입니다. 7인승 옵션 같은 것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역시 저에겐 필요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 버튼 - 이건 요즘 나오는 차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인데요. 저는 차 문의 손잡이가 스스륵 나오는 것도 싫고요, 버튼이 좀 많은 게 좋아요. 디스플레이에서 다 조절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디스플레이는 더듬어서 버튼을 찾을 수 없죠. 네. 이건 제가 옛날 사람이라서 그렇습니다. STREAM DECK형 Display 버튼이면 좋을 것 같지 않나요.
- 살짝 떨어지는 운동성 - 180km 밟을 수 없고, 출발시에도 반박자 정도 느리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뭐 가족들 모시고 타는 차에 과속할 일도 없고, 더 대박인건 60점 대였던 제 T맵 운전점수가 하루만에 73점대로 올라왔더군요.... 하...하...하...
- 조금 어두운 실내 - 사실 엠비언트 라이트(무드등)나 이런 것이 최소한으로 제공되고 있어서 운전시 안정적이긴 한데, 실내가 너무 어둡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시중에서 100만원이면 아래 사진처럼 시공해 주는 업체도 있으니 참고 하세요.

6. 디스플레이 UI - 중앙 디스플레이가 상당히 넓은데 이걸 반이나 3:1로 나눠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 기본으로 제공하는 Flo 뮤직앱이 음악 재생시 쓸데 없이 전체 화면을 차지하는 점 등은 아쉬웠습니다. 특히 중앙 디스플레이 초기 화면에서도 단축 아이콘을 화면 전체에 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단에만 늘어놓게 하고 좌우스크롤로 볼 수 있게 한 부분 등도 좀 아쉬웠어요. 기본 아이콘 중에 저의 경우 잘 쓰지 않는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 플레이 같은 버튼을 삭제할 수 없는 점도 아쉬웠고요. 음악 앱도 SKT와 협업한 것이라 Flo 외에 넣기는 힘들었겠지만 유튜브 뮤직 같은 게 제공되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반면 세 손가락으로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핑을 하면 대시보드에서 지도를 볼 수 있는 점은 맘에 들었어요. 이 때 자주쓰는 Active Driver Assist 표시 등이 지도 색상 때문에 잘 안보이는 점 등은 좀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제가 이 차를 짧게 몰면서 느꼈던 점들을 쭉 적어보았고요.
한국시장에서 르노나 GM대우가 뭔가 제대로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늘 아쉬웠는데(현기차 독점이 소비자에겐 좋을 게 없으니까요), 르노가 좀 팔릴 만한 차량을 내놓아서 기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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