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세컨카 구입을 고민하면서 얻게 된 결론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에 전기차 구매를 고려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경제성입니다.
분명 전기라 쌀 거고, 차값을 정부에서 지원도 해 줍니다.
요즘 전기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프리미엄도 붙어있다고 하던데
아파트도 아니고 당연히 감가가 붙은 상태에서 덜 떨어지는 것이겠지만
분명 이익도 될 것 같고요.
세금 저렴하고, 톨게이트 비, 공영주차장 비용 등도 감면 받을 수 있죠.
게다가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구조가 간단합니다.
그러니 정비도 더 간단하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들겠죠.
둘째, 편리성입니다.
전기차 전용 주차 공간이 따로 있어서 이 자리는 내거다 할 수 있죠.
전기차는 시동을 걸지 않고도 에어컨이나 전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차박용 차량으로 인기인 이유가 있는 거죠.
셋째, 환경이죠.
뭐 이건 긴 말 안하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계산해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전기차는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분명 전기라 쌀 거고, 차값을 정부에서 지원도 해 줍니다.
하지만, 차값 자체가 훨씬 비싸죠.
휘발유차가 3천이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3천5백,
전기차는 정부 지원 받아도 4천이 넘습니다.
천만원을 더 주고 산 차인데 이걸 뽑아야지요.
1년에 3만 km 정도를 타시는 어떤 분의 블로그에 따르면,
연간 72만원의 충전비용을 지불하고, 3만 km를 타셨다고 합니다.
평균 연비 10km/l의 휘발유차라면 리터당 1700원 기준으로
510만원 정도를 써야 합니다.
연간 440만원의 이익이 발생하고,
차값 천만원 추가 지불한 정도면 3년이면 뽑을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운행 거리가 짧을 때입니다.
1년에 1만km를 탄다고 가정해 보면
전기차라면 1년에 24만원, 휘발유차라면 170만원이 소요되죠.
즉, 150만원 밖에 이득이 나지 않아서 7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가 됩니다.
게다가 천만원 더 비싼 차를 샀기 때문에,
보험료가 오릅니다.
사고가 났을 때를 가정하면,
특히, 배터리팩이 손상되었다고 한다면
수리비만 차값의 절반을 내야 합니다.
그러니 보험료도 그만큼 비싸지겠죠.
요즘 차를 한 번 사면 평균 5년 정도 탄다고 합니다.
세금과 보험료가 상계처리 된다고 가정해도
결국 주행거리가 짧으신 분들에게는
큰 이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3천만원이면 살 수 있는 차를
천만원을 더 주고 샀는데
금전적 이득이 없으면 휘발유차로 더 상위 등급의 차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좀 괜찮은 전기차는 4천만원으로 살 수도 없습니다.
테슬라만 봐도 내장 품질이 조악합니다.
달려있는 것도 없는데
오토파일럿 하나만 보고 그 가격을 내야 할까요?
환경 때문에 차를 사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고,
충전도 여전히 많이 불편한 상황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많이 생겨서
이제는 경쟁자도 많이 늘었고,
내가 세워 놓은 자리에 무작정 몇 일씩 세워두기도 애매해서
나가지도 않을 건데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편하죠.
결론적으로 주행거리가 1.5만/연은 넘어야
5년 정도 탄다고 가정했을 때
전기차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가성비가 나옵니다.
기름값이 다시 내려간다면 이 차이는 더 벌어지겠죠.
기름값이 다시 오른다고 해도,
사실 연비를 갉아먹는 건 고속주행 때가 아닌
시내 주행 때입니다.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아닌) 차량으로도
충분하다는 얘기가 되죠.
게다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석에 내려간다고 가정해 보세요.
전기차로 한 번에 가는 게 쉬울까요?
한 번 충전으로 500km 간다고 해도 실제로는
불안불안하니까 450km 정도 밖에 못가는 거죠.
게다가 에어컨이나 난방이라도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그 거리는 더 줄어들게 되고,
충전은 무조건 한 번은 해 줘야 합니다.
휴게소 충전기에 수많은 전기차들이 늘어서 있는 상황....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참고로, 동일 차종이 휘발유,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가지고 있는 차량이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아서
니로와 스포티지를 동시에 놓고 비교한 것입니다.
저는 니로 하이브리드로 예약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Tech Stuff > Hardwa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대 동시 연결이 매력적인 1more evo 후기 (1) | 2022.09.10 |
---|---|
SPMH P2 아이패드 저장공간 64M면 충분하다 (1) | 2022.09.10 |
갤럭시 Z플립3에서 Z플립4로 바꿔보니 (0) | 2022.09.07 |
드디어 T Share에서 벗어난 줄질의 왕 갤럭시워치5 후기 (0) | 2022.09.07 |
방수방진 NVMe용 케이스 SPMH X3 리뷰 (0) | 2022.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