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잘되는 사업은 이게 다르다.

오빵호빵 2023. 6. 11. 19:01

 

얼마전에 가족과 함께 일주일 동안 3개의 패밀리레스토랑을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음, 그 중 하나는 패밀리레스토랑은 아니긴 하군요.

각기 1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지불했고요.

처음 간 곳은 T 패밀리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도 없고, 맛도 없고, 양도 너무 적어서 10만원을 넘게 지불하고 먹은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 기분이 나빴죠.

저도 아내도 아이도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틀 뒤 브런치 레스토랑을 가게 되었는데 T패밀리 레스토랑과 같은 가격으로 더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몇일 후 갔던 O 패밀리 레스토랑은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퀄리티와 양으로 절 기쁘게 해 주었답니다.

 

뭐 T 패밀리 레스토랑도 아마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요.

뭔가 올해 이익률이라던가, 잔반 감소 같은 ESG 지표가 KPI로 떨어졌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음식 장사에서 절대 포기하면 안되는 것 중에 하나가

양과 맛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상장회사"들이 성장률과 이익률에 목숨을 겁니다.

그러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르거나, 경기가 침체되는 시절에는

성장률과 이익률을 지키는 쪽이 아니라, 충성 고객을 유지하는 쪽으로 KPI를 가져가야 합니다.

 

치열한 레드오션 속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도,

다시 경기가 살아났을 때 남들보다 더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도,

고객을 잃지 않는 것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깟 매출 올해 못 올려도 그만이지만,

한 번 잃은 고객은 다시 돌아오지 않거든요.

 

우리나라 기업들을 망치고 있는 건 KPI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보다 더 높은 매출, 더 많은 이익율을 위해서 싸우는 건 기업의 본질일 수도 있지만

결국 어느 순간에 가면 불가능한 일이 됩니다.

 

우리가 수십년간 성장해 왔으니

올해도 성장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죠.

 

얼마전 치킨값 인상으로 고객들의 반발을 겪었던 모 프랜차이즈가

할인 행사로 집나간 고객들의 마음을 잡겠다며 나섰지만

순살에만 적용되고, 쿠폰 최저 사용금액이 너무 높아서 오히려 더 욕을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치킨 원가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상황이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에게 가는 수익도 늘지 않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본사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죠.

 

이럴 때 굳이 첫번째 타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되돌려야 할 때는 빠르게, 그리고 제대로 해야 하죠.

 

KPI 달성을 위한 몸부림이 기업을 오히려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경영층은 빠르게 전략을 수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과연 오너와 주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그렇게 할 수 있는 CEO가 얼마나 될까요?

너무 어려운 선택이죠.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오늘은 좀 무거운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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