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세마리/맛집

김치찌개 먹으러, 인계동 아삼모사

오빵호빵 2012. 5. 17. 09:44

전날 과도한 음주로 속이 좋지 않았던 지라, 여친님을 만나러 가면서 김치찌개를 먹으러 가자고 졸랐답니다.

여친님의 화려한 인터넷 검색 실력으로 찾아낸 인계동의 맛집, 아삼모사 입니다.

아삼모사는 어느 나라 말인지 모르겠지만, 잊지말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오른 것 같은 스티커가 약간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김치찌개 2인분에 만2천원이면 정말 훌륭합니다. 

모든 음식은 매운맛과 순한 맛이 있다고 합니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 치고는, 좀 의외로 여기 메뉴가 좀 다양합니다. 일단 오늘은 계획대로 김치찌개를 시켜봅니다. 

저 싸인들이 보면, 대부분은 연애인 싸인이 아닙니다. 동네 조기 축구회 회장님, 수원시청 축구단, 그냥 손님, 외쿡인들 싸인이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더 정감있고 믿음직스럽네요.

김치찌개를 주문하니, 부르스타가 떡하고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로 김치찌개는 주방에서 한 소끔 끓여서, 냄비에 담겨 희안한 도구를 사용하여 운반되기 때문에, 부르스타는 보온용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포스팅들과 비교해 봤을 때, 반찬은 매번 다른 것 같긴 합니다만, 그 구성이 매우 실하고, 정성이 깃들여져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반찬은 반찬의 종류와 상관이 없이 차가운 게 보통인데, 여기 반찬 중 동그랑땡과 콩고기는 희안하게도 따뜻했습니다. 전자렌지에 한 번 돌린 정도겠지만, 이런 작은 센스가 감동을 준달까나요?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반찬을 가져다 주신 아주머니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갔다주던데, 김치찌개를 가져다 주신 아저씨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합니다. 좋은 모습입니다.

김치찌개가 팔팔 끊습니다. 이 집의 김치찌개는 의외로 양이 푸짐하고, 돼지고기등의 건더기가 정말 푸짐합니다.

안에 돼지고기 등도 가득가득 들어있어서 먹는 동안 너무 행복합니다.

그 많은 돼지고기 한 점 건져내여 김에 싸서 한 입!!!

아주 만족스러워 꼭 추천드리고 싶군요.

건물에 지하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7대 밖에 못 들어가는 비좁은 공간이라, 대각선 건너편에 있는 유료 주차장을 사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반응형